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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위기의 이탈리아, 부폰의 월드컵은 이대로 끝일까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에 놓였다. 부폰의 다섯 번째 월드컵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1-0으로 패했다. 단 두 경기만으로 월드컵 진출 여부가 갈리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이탈리아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의외의 결과였다. 원정 경기이지만 스웨덴에게 패할 것이라는 계산은 없었다. 앞서 상대 전적에서 1167패로 앞선 이탈리아는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도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에 패배한 것도 1998년의 일이다.

 

조별 예선 G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의 성적을 거둔 이탈리아는 스페인(승점 28)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했다. 9월 2일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남은 3경기에서 스페인이 무패로 조 1위를 지키면서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로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상대인 스웨덴은 가장 치열했던 A조에서 살아남으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프랑스의 독주 속에 혼란스러웠던 2위 싸움에서 네덜란드를 득실차로 누르고 기대를 품었다. 예선 성적 613.

 

스웨덴은 홈팬들 앞에서 과감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4-4-2로 나선 스웨덴은 베리와 토이보넨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포르스베리와 클라에손은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스웨덴은 2선 중앙에 공격 자원 3명을 활용했다. 중앙에서 패스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한 스웨덴은 전반전에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중앙을 집중 공략한 스웨덴과 달리 이탈리아는 측면을 노렸다.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선 스웨덴의 측면에 공간이 생겼고 이탈리아는 공격의 기점을 측면으로 잡았다. 베라티-데 로시-피를로로 중앙을 두텁게 세운 이탈리아는 왼쪽에 다르미안, 오른쪽에 칸드레바를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많은 크로스를 올렸다.

 


양팀 모두 좋은 기회를 한 차례씩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진행되며 후반으로 갈수록 이탈리아가 주도했다. 볼 점유율에서 64:36으로 앞섰고 코너킥 기회도 많이 창출했다. 그러나 후반 16분에 터진 골 하나가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스웨덴의 스로인 상황에서 토이보넨이 헤딩으로 내주고 교체 투입된 요한손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어리어 안쪽에만 수비를 배치한 이탈리아는 기습적인 슈팅에 그대로 당했다.

 

남은 시간 이탈리아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스웨덴은 한 골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24, 이탈리아는 다르미안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떄렸지만 골대를 맞추며 동점에 실패했다. 추가시간 5분에도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스웨덴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1962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이번 패배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여름부터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잔 피에로 벤투라는 색깔이 없다는 비판 속에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월드컵 진출 실패는 염두에 두지 않은 이탈리아인 만큼 반드시 2차전 승리와 함께 월드컵 티켓이 절실하다. 만약 탈락하게 된다면 잔루이지 부폰의 다섯 번째 월드컵은 물 건너가게 된다. 반면 스웨덴은 즐라탄이 10년간 꿈꾸던 월드컵 진출을 즐라탄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순간에 한발짝 다가섰다.

 

과연 이탈리아가 홈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은 14일 오전 445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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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SPOTV NOW 서포터즈 1기 활동 기간 중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