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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현의 테니스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 20일, 정현(21ㆍ세계랭킹 58위)은 호주 오픈 16강에 오른 뒤 포부를 밝혔다. 개인 첫 그랜드슬램 16강, 한국 선수 최초 호주 오픈 16강 등극이라는 기록을 썼지만 정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22일, 그 약속을 지켰다.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31 ㆍ세르비아 ㆍ14위)를 꺾고 한 단계 더 나아갔다. 3-0. 2년 전, 정현은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프로 데뷔 3년차로 접어들며 이름을 차차 알리던 그는 1라운드부터 조코비치를 만났다. 열정적이고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조코비치는 정현의 롤모델이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를 상대로 정현은 3-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뒤바뀌었다. 비록 부상에서 회복된 지.. 더보기
월드컵으로 하나된 파나마와 페루 파나마와 페루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라틴아메리카의 두 국가는 월드컵을 앞두고 하나됐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페루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국가가 결정됐다. 페루는 이날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꺾고 1, 2차전 합산 스코어 2-0으로 러시아행 막차에 탑승했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페루 축구 국가대표팀ⓒ 페루축구협회 트위터 힘든 여정이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 7승 5무 6패로 승점 26점을 획득한 페루는 칠레(8승 2무 8패)와 승점이 같았지만 득실차(페루 +1, 칠레 -1)에서 앞서 5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뉴질랜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11일 원정에서 치른 1차전을 .. 더보기
[U20프리뷰]우승 노리는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 어느 팀이 새 역사 쓸까 역사에 기억될 팀은 단 하나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오늘 가려진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왔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 "축구에선 우승팀만 기억한다. 우리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두 감독의 포부는 같았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목표는 우승 뿐이었다. 극적인 드라마를 쓰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승승장구하며 달려온 잉글랜드까지 정상을 위해 단 한 경기가 남았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첫 우승인 만큼 그들의 꿈은 간절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한 팀은 2년 뒤를 바라봐야 하는 축구의 세계는 커봤자 20세의 어린 선수들에겐 잔인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은 첫 결승의 설렘과 떨림을 안고 잔디에 올라선다. '3경기 360분' 힘겨운 토너먼.. 더보기
두다멜 감독의 눈물과 베네수엘라 [논평]두다멜 감독의 눈물과 베네수엘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감격하는 라파엘 두다멜 감독 = KBS N LIFE 캡처 라파엘 두다멜(44ㆍ베네수엘라, 이하 두다멜) 감독이 승부차기 도중 흘린 눈물은 올해 본 축구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두다멜 감독과 올해의 베네수엘라 U-20 대표팀은 당분간 잊기 어려울 것 같다. 그를 처음 본 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끝난 뒤인 5월 26일 오후였다. 기자회견장에서 그의 인터뷰를 들었고 그때부터 두다멜과 베네수엘라를 응원하게 됐다. 당시 한국 기자가 아무도 없어 한국어 통역이 없었기에 전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의 말에서 베네수엘라가 쉽게 지지 않을 팀이라는 걸 느꼈다. 구체적으로 그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지만서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갈 수 있는 곳까지 .. 더보기
[기록으로 보는]2015 준플레이오프 전망 2년 전 준플레이오프의 리턴 매치. 두산과 넥센이 또다시 맞붙는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이 SK에 5-4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는 두산과 넥센의 대결이 되었다. 2013년 같은 자리에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겪었던 넥센은 절실함을 앞세워 두산을 꺾고자 한다. 두산도 단기전인만큼 총력전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두 팀의 감독 모두 4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을 불펜과 선발 모두 활용하는 4선발 로테이션을,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 양훈, 피어밴드의 기본 3선발에 1명의 투수를 추가로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을 밝혔다. 오늘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은 두산의 니퍼트와 넥센의 양훈이 낙점되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의 큰 경기 경험을, .. 더보기
[시범경기 기록으로 보는]올 시즌 떠오를 신인 선수 지난 주 일요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범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약 2주간 펼쳐진 시범경기를 통해 백업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의 개막전을 앞두고 올 시즌 주목 받을 신인 선수들을 알아봤습니다. 작년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부터 신생팀 kt wiz까지 시범경기 성적만을 통해 를 선정하였습니다. 선정 기준은 신인왕 자격 요건과 동일하게 타자의 경우 60타석, 투수의 경우 30이닝 이내의 선수입니다. 각 팀별로 1명씩 추렸고 신생팀(NC, kt)에는 신인급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예외를 둬 2명씩 골랐습니다. 단, 김사연 선수의 경우는 다른 규정 탓에 신인왕 요건에 충족되지는 않습니다. 선정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 - 구.. 더보기
[기록으로 보는]2014 한국시리즈 전망 0.5경기차 1-2위. 맞대결 성적 8승 7패 1무. 정규리그-KS 통합 4연패 vs. 창단 첫 우승.드디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게 될 팀이 정해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12-2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다.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반 게임차로 우승을 내준 삼성. 삼성은 후반기 주춤했지만 강팀답게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막판 6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타선까지 살아난 넥센과의 승부는 잠실까지 가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대결은 투수진이 강한 삼성의 인상때문에 자칫 창과 방패의 대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삼성은 812득점(리그 2위)으로 넥센(841득점) 못지 않은 화력을 뽐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