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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내야구

[현장에서 보는]넥센 히어로즈 화성시 팬사인회

화성시 동탄에 넥센 선수들이 나타났어요. 오늘 오후 넥센 히어로즈의 대표선수로 강정호, 손승락, 유한준, 한현희 선수가 동탄 복합 문화센터에 찾아와 3시부터 한 시간 가량 팬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팬 사인회는 2군 화성 히어로즈의 연고지인 화성시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당초 공지되었던대로 2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선수들의 사인볼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사인회 기념촬영. 좌측부터 한현희, 강정호, 유한준, 손승락 선수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강정호 선수



3시가 조금 지나서 선수들이 등장했어요. 사인 받는 팬분들은 대부분 대학생과 주부였는데, 현장에서 보니 학교 끝나자마자 온 넥린이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리액션이 적어 자칫 심심할 수 있었지만 넥린이들 덕분에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이어졌어요. 사인회 시작 전 선수들의 포토타임과 팬들에게 한 마디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끝나자마자 사인회가 시작되었는데, 평일 2시라 여유있게 받을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많은 사람이 오는 바람에 사인은 받지 못 했어요.



팬에게 사인볼을 건네는 손승락 선수





공에 사인을 하고 있는 유한준 선수





사인에 열중하는 손승락 선수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선수답게 팬들에게도 친절하게 사인하는 손승락 선수



네 명의 넥센 선수 모두 잘 생겼지만 특히 손승락 선수는 야구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생겼어요. 평소에도 알려졌듯이 각종 기부와 선행을 행하고, 매너까지 좋아 이번에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습니다. 2006년 장원삼 선수와 5월초까지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게 엊그제 같지만 어느새 투수조 맏형에 버금가는 믿음직한 베테랑 선수가 되었네요. 성적도 좋고 품행도 좋아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아직 앳된 모습의 한현희 선수





평화왕답게 여유 있는 강정호 선수





장난기 있는 모습의 한현희 선수



한현희 선수는 8월에 팬 사인회 했을 때보다 많이 통통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아끼는데 팬들이 항상 그 얘기만 하는 것만 보면 다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 선발 수업을 받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겠지만 지금과 같이 변함 없는 모습 기대합니다. 추가적으로 가장 유력한 토종 10승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강정호 선수는 이미 여러 차례 팬사인회를 진행한 만큼 여유 있고 중간 중간 장난치는 모습이 보였어요. 어쩌면 올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만큼 마지막 팬 사인회가 될 수 있는데, 가게 되면 좋은 성적 거두고 10년 뒤 돌아왔을 때는 넥센에서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집중하는 손승락 선수





열심히 쓰고 있는 강정호 선수





팬을 기다리는 한현희 선수



사인회 중간 중간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그리고 팬들을 위해 퀴즈 타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진행자분께서 선수들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여 정답을 맞춘 팬에게 사진 촬영 기회나 사인 기회를 특별히 제공했어요. 예를 들면 "올 시즌 한현희 선수의 홀드 개수와 손승락 선수의 세이브 개수의 합은?" 과 같은 유형의 문제였는데요, 정답 기회를 가졌지만 틀렸네요. 한현희 선수 홀드가 그렇게 많은 지 몰랐어요. 혜택은 선수 네 명과 다 같이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어린인 팬이 정답을 맞추게 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정성스레 사인하는 강정호 선수





활짝 웃는 유한준 선수



현대에서 신인 때 거포 3루수로 촉망 받을 때부터 유한준 선수 팬이었는데 정작 사진은 한 장도 못 건졌어요. 모자를 쓰고 있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이 다 가려버려서 이게 그나마 잘 나온 사진. 이번이 첫 팬사인회인 걸로 아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리그 최고 우익수 수비에 올 시즌엔 20홈런으로 타격실력도 본격적으로 드러낸 유한준 선수, 내년 FA가 될 확률이 높은데 히어로즈 레전드로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넥센 히어로즈 사인볼. 좌측부터 강정호, 손승락, 한현희, 유한준 선수



사인볼은 받지 못 했지만 사인을 받은 어린이의 도움을 받아 사인볼을 찍을 수는 있었어요. 100명에게 400개의 사인볼이면 30타 이상의 공이 필요했는데, 넥센 히어로즈가 화성 시민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느꼈어요. 저번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준비된 상태로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원할한 진행 덕에 선착순 100명에 들지 못한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심심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넥센 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