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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내야구

[미디어로 보는]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방송화면 캡쳐



어제 잠실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는 LG가 류제국 선수의 호투와 7회 터진 타선을 앞세워 11-3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1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하루의 휴식일을 가지게 된 LG는 27일 월요일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에 앞서 목동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습니다. 넥센은 염경엽 감독과 강정호, 이택근 선수가 참석했고 LG는 지난번과 달리 신정락 선수가 아닌 봉중근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신흥 라이벌답게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달리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미디어데이에 앞서 몇 차전까지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LG 선수들은 모두 4차전을 표시한 반면 넥센 선수들은 3차전을 표시했습니다. 올 해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넥센 입장에선 플레이오프가 아닌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보는 모습이 미디어데이에서 나타났습니다.


10월 27일 18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소사 선수와 우규민 선수로 정해졌습니다. LG의 우규민 선수는 출전 가능한 선발투수 중 가장 믿을만한 선수이기 때문에 예상대로 등판하게 되었고, 넥센의 경우 밴 헤켄 선수냐 소사 선수냐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호투를 보여주었고 3선발 체제로 가는 넥센 입장에선 스테미너가 좋은 소사 선수가 1선발로 지목되었습니다.


소사 선수의 시즌 성적은 10승 2패 ERA 4.61이고 우규민 선수의 이번 시즌 성적은 11승 5패 ERA 4.04입니다. 소사 선수는 LG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했고 1차전이 열리는 목동에서는 10경기 6승 1패 ERA 4.90을 기록했습니다. 우규민 선수는 넥센전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2승 1패 ERA 4.55, 목동에서 2경기 1승1패 ERA 6.10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1차전부터 타격전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포스트시즌인만큼 한 쪽만 크게 무너질 것 같진 않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래왔듯 분위기를 타면서 선수에게는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는 리더쉽을 보였습니다. 반면,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 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서 놓친 것을 발판 삼아 올 해 찾아온 기회를 무조건 잡겠다는 승부욕을 보였습니다. 각 팀의 선수들도 감독의 의중을 잘 이해하며 LG는 시즌 중반부터 이어오던 기적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넥센은 준비한대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스나이더 선수의 활약을 예상했던 양상문 감독은 이번에는 오지환 선수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27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모두가 자기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파격적인 3선발 카드를 들고 나온 염 감독은 로티노 선수에 대해서는 지명타자나 대타, 제 3의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운용방안을 밝혔습니다.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영상




다음은 미디어데이 내용


Q. [감독]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과 그 이유는?


염경엽 :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선발은 소사 선수이다. 이유는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들을 어떻게 짜는 게 우리 팀이 가장 강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는데 일단 이번 포스트시즌은 3선발로 운영할 것 같다. 소사 선수가 헤켄 선수보다 회복 속도도 빠르고 최근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결정했다.


양상문 : 우리 LG 트윈스는 우규민 선수다. 염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리는 단 한번의 고민도 없이 1차전 선발이다.

 

Q. [감독]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출사표를 밝힌다면?


염경엽 : 작년 포스트시즌은 저희한테는 축제였고 즐기는 포스트시즌이었지만 욕심이 부족해서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올 포스트시즌은 정말 부지런하고 1승을 하기 위해서 간절하고 절실한 야구를 할 것이다. 그리고 팬들이, 선수들이, 팀이 바라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데 집중하고 간절한 야구를 할 것이다.


양상문 : 아시겠지만 넥센은 굉장히 강한 팀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강해져왔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되고, 분위기적으로 부담이 많고 긴장감 많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그럼 부담 없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경기를 잘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

 

Q. [선수] 올 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이택근 : 작년 시즌 제가 미디어데이 나와서 젊고 힘이 있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경험이라는 숙제를 못 풀어가지고 저희가 아쉬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 해는 선수들이 정말 간절하고, 분명히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간절한 것을 야구장에서 풀도록 하겠다.


이진영 : 지금 저희 LG는 계속 기적을 만들고 있다. 시즌 때도 마찬가지고 준플레이오프 때도 큰 기적을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 두 번 남았다. 그 기적을 마무리할 수 있게 플레이오프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강정호 : 작년에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즐기면서 게임을 했고 안일하게 생각을 햇던 것 같다. 올 해는 생각을 바꿔서 개인 기록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11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봉중근 : 아시다시피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넥센의 타자들이 워낙 강해서 저희 투수들은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정말 방패가 돼서 최소실점을 한 뒤 그 다음은 타자들에게 맡기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감독] 상대팀의 가장 두려운 점은?


염경엽 : 현재 투수, 주루, 타격, 경기가 풀리는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짜임새를 갖춰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고, 그 흐름을 1차전에서 어떻게 우리가 잘 풀 수 있어야지 그 흐름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에 총력전을 할 것이고 1차전 승리를 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경기할 생각이다.


양상문 : 크게 두렵다는 표현보다는 상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염경엽 감독의 별명이 염갈량 아닙니까.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서 우리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워낙에 지력이 뛰어난 감독이라서.


Q. [감독] 현재 상대팀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염경엽 팬들도 아시고 여기 기자도상대팀도 알 듯 저희 팀의 최고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작년 포스트시즌은 전체적으로 후반에 힘든 여정과 어려운 여정 속에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타격페이스가 굉장히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올 해의 경우는 2위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면서 마지막 6경기 남겨놓고는 흐름에 신경을 많이 써서 경기를 했다선수들에게 집중력도 더 강조했고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 해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마지막도 6연승으로 끝났다. 현재 훈련하면서 과정을 봤을 때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도 괜찮은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넥센다운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고 그래야만 재밌는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팬들이 봤을 때도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넥센이나 LG가 할 일인 것 같다. 어쨌든 공격력 있는 야구가 저희팀의 장점이고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우리의 장점은 전체적인 투타의 조화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야구라는 종목은 경기 감각이나 포스트시즌에 대한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비로 인해서 체력 소모 없이 이 경기감각을 계속 유지를 했다. 또 잠실에서 열광적인 우리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이 분위기를 계속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가 넥센보다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염경엽 감독] LG에 있으면서 스카우터, 운영팀장, 코치를 했는데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LG를 만났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염경엽 : 제가 팀을 옮겨본 게 옛날 현대에서 넥센으로 변하면서 처음으로 옮긴 것이고 패넌트레이스는 항상 LG가 잘 되기를 바랐던 마음이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양보와 이런 것들은 할 수도 없을뿐더러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다른 팀과 하는 것보다는 팬들도 많고 항상 시즌을 하면서도 넥센과 LG가 재밌는 경기를 해왔고 또 팬들이 봤을 때 흥이 나는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감정은 없다. 팬들이 봤을 때 즐겁고 재밌는 플레이오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도록 하겠다.

 

Q. [감독] 준플레이오프 때 스나이더를 찍어서 효과를 봤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양상문 : (웃으며) 찍은 거 아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오지환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오지환 선수가 NC와의 경기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능력들을 이번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 이 질문이 올 것도 생각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한 선수보다 저희 팀 엔트리 27명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라고, 자기의 역할을 다 해줘야지만 우리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3승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한 선수를 꼽기보다는 27명이 개개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 영상. 어떤 팀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 삼성 류중일 감독

 

양상문 : 준비 잘 하고 기다리십시오.


염경엽 : 많은 게임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네 게임만 잘 하고 컨디션 조절해서 삼성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해 목표가 선수나 저나 모든 팬들이나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올라가서 좋은 승부 할 수 있도록 할테니 계속 훈련 준비 잘 하시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감독] 양 감독은 2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이 많을 것 같고, 염 감독은 4차전 선발을 고민할 것 같은데?


양상문 : 2차전은 아직 결정이 안 났고, 그저께 잠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티포드의 컨디션을 마지막까지 체크를 하고 있고, 그게 결정이 나는대로 미디어데이 마치면 내부적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


염경엽 : (웃으며) 저희는 선발이 딱 정해져있잖아요. 다 아시잖아요. 일단 제가 시작부터 세 명의 선발로 돌릴 것으로 말씀을 드렸으니까. 일단 1차전 선발을 소사로 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도 4차전 선발을 생각했기 때문에 1차전 투입을 한 거고, 소사 선수가 1차전, 4차전을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소사 선수입니다.

 

Q. [염경엽 감독] 손승락을 선발로 쓸 지 불펜으로 쓸 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기용여부는?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LG 최경철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했다. 넥센같은 경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박동원 선수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인데 그런 점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염경엽 : 어차피 플랜을 NC하고 LG를 나눠서 준비했기 때문에 일단 경기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손승락 선수의 선발 여부는 경기를 하면서 결정할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건 저희가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투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연장전도 15회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손승락 선수의 투구수를 많이 준비해 놓은 것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일단은 뒤에를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세 선수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 연장까지 생각했을 때 제일 마지막 투수가 3~4이닝에서 5이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걸 준비해야 한다. 그 경기가 승부처라면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발에 맞춰서 연습을 시켰고 개수도 그정도 준비를 했다. 그리고 손승락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선발출전 할 수 있는 확률은 10%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희도 제일 걱정이 일단 박동원 선수하고 조상우 선수이다. 어린 선수들이 얼마만큼 이 큰 경기의 두려움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하고 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스탭들이 잘 챙기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을 개개인의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 입장에서는 믿는 게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상우 선수나 박동원 선수가 정말 잘 할거라고 믿고 있다.

 

양상문 : 우리도 마찬가지로 급하면 중근이가, 준비 다 돼있지?

 

봉중근 : 워낙 손승락 선수가 작년도 그렇고 많은 이닝을 던졌다. 저 또한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봤는데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는 되어있다. 아무튼 던질 때까지 던지겠다.

 

Q. [넥센 선수] 미디어데이 시작 전 3연승으로 당연히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왜 3차전만으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강정호 : 개인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야구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날씨 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택근 : 저도 마찬가지다.

 

Q. [LG 선수] 손가락 4개를 펼친 이유는?


이진영 : 저희는 잠실야구장이 큰데 목동경기장은 관중이 많이 안 들어와서 조금 그런 것 같다. 4차전에 저희가 잠실에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봉중근 : 비슷하다. 잠실에 대한 장점이 많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목동구장이 홈런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잠실에서는 타자들이 그렇게 무섭게 안 느껴진다. 거기에 대한 공략법도 분석하고 있고 4차전에 잠실에서 끝내야 LG 팬들이 유광잠바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것 같다.

 

Q. [주장] LG와 넥센이 만나면 항상 치열한 경기를 했고,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대팀을 만났을 때 치열한 경기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이진영 : 넥센이랑 경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9개 구단 중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넥센을 만나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넥센이 워낙 강팀이다보니 저희도 힘들게 경기를 했었는데 시즌 때와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때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택근 :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LG와 인연이 있었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스승도 계시고 친구들도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선수들이 하는 것 같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인터뷰 영상.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끝까지 5차전까지 가고 힘 다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어느 팀이든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Q. [LG 선수] 노장 선수가 많은 편이라 많이 지쳤을 것 같은데 LG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삼성 최형우 선수

 

봉중근 : 오히려 그게 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의 경기운영이라든가 젊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저희 고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줌으로써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미스도 안 하고 에러도 안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단단해진 팀으로 갈 수 있는 힘은 고참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진영 : 제가 말을 안 해도 다들 아시겠지만 최경철 선수가 컨디션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 뿐만 아니라 스나이더 선수도 좋고 저 빼고 다 좋다. 저도 조만간 올라올 것 같다.

 

Q. [양상문 감독] 4차전에서 김용의 선수와 오지환 선수의 위치를 바꿨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떻게 쓸 것인지?


양상문 : 그 부분은 아직 결정이 난 건 없고 우리가 소사 선수를 잡는데 어떤 타순이 제일 좋은지 심사숙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타순 변화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의 조화,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하는 타순을 만들어보겠다.

 

Q. [넥센] (PO에 직행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솔직히 NCLG중에 어떤 팀이 올라오길 바랬는지, LG 대비해서 맞춤훈련을 했다면 어떻게 준비 했는지?


이택근 : 개인적으로 NC가 올라왔으면 했다. 왜냐하면 NC랑 할 때 좀 더 잘 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NC가 올라왔으면 했는데, 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LG가 올라왔으면 하는 선수도 있었.


강정호 : 저는 개인적으로 LG랑 했을 때 개인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준비과정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똑같이 저희가 할 것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준비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염경엽 : 훈련적인 면은 어차피 저희가 했던 것 중에서 다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한대로, 어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해서 훈련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LGNC를 나눠서 감독이 준비할 부분들은 구분해서 준비를 했다. LG가 제일 좋은 점은 양 감독님 안에서 팀의 조직력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부분들이 가장 좋은 거고 그런 팀이 가장 강한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저희가 뚫어야 될지를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여러 가지 준비한 것 중에 타격에서는 시작을 하는 지점이 정성훈 선수이고, 타순의 연결고리를 해주는 게 최경철 선수인데 시작을 잘 막고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방어적인 면에서는 수비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많이 좋아졌고 조직력도 좋아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수력으로 6회까지 3점 내로만 막으면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시합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일단 전체적으로 5차전을 놓고 봤을 때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1차전을 잡을 수 있게끔 잘 준비해서 승리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을 지켜보면 기다리는 팀들이 잘 해야 할 것은 1차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 1차전 흐름을 넘겨주게 되면 밑에서 올라오는 흐름이 이어져서 기다리는 팀이 힘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염경엽 감독] LG는 스나이더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넥센은 로티노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염경엽 : 로티노 선수는 엔트리에 분명히 들어가고, 활용도는 대타 요원과 DH 선발출장이 가능할 것 같다. 또 다른 하나는 3번째 포수의 역할을 준비시켰고 그 역할을 할 것 같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봉중근 :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드디어 포스트시즌이 됐는데요. 정말 실망하지 않는 경기, 넥센이나 LG나 모든 선수들이 온 힘을 다 해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재밌는 경기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영 : 어떻게 보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길목에 있는데 야구장에 와주셔서 LG를 응원해주신 팬들게 정말 감사드리고 남은 게임에서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양상문 : 플레이오프를 이기고 올라가는 것도 첫 번째 목표이긴 하지만 우리 LG 트윈스 선수단 전체가 올 시즌 야구팬들, 그리고 그동안 야구를 몰랐던 분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 힘이 되고 기적같은 일을 또 한 번 이뤄낼 생각이고, 그런 점에서 LG와 넥센이 아닌 평소에 다른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이라 하더라도 우리 두 팀의 명승부를 즐겨주시고, 특히 우리 LG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염경엽 : 작년에도 좋은 기회가 왔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올해같은 경우도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팬들도 간절히 바라고 선수들도 간절히 바라고 저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들이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또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경기, 정정당당한 경기, LG와 멋있는 경기를 펼쳐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택근 : 젊고 힘이 있는 팀이 경험까지 플러스가 됐기 때문에, 그리고 선수단 내 분위기도 작년 시즌보다는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강정호 : 꼭 제가 있을 때 넥센이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