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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내야구

[현장에서 보는]140827 넥센 vs. 기아 14차전 : 강정호 100타점 달성경기

8월 26일 화요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기아의 경기를 보려했지만, 강한 빗줄기로 경기시작 10분 전 우천취소가 되었어요.

그래서 27일 다시 찾아간 목동구장! 이 날 경기의 선발투수는 밴 헤켄 선수와 저스틴 토마스 선수. 선발 싸움에선 밴 헤켄 선수가 다소 앞서지만 최근의 경기내용은 비슷하네요.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낮과 밤의 목동구장.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랐을 때.



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박기남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밴 헤켄 선수는 1회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보이며 4실점하였습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날리지만,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1점 만회하였습니다. 이어서 서건창 선수부터 시작된 3회말 공격에서는 윤석민 선수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투수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외야 불펜. 왼쪽부터 조상우, 김영민, 원강산 불펜포수, 마정길, 박승민 투수코치.



다시 서건창 선수부터 시작된 5회말 넥센의 공격. 서건창 선수와 이택근 선수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이택근 선수의 도루실패가 있었지만 박병호 선수와 강정호 선수가 다시 안타를 쳐내며 상대 선발 토마스를 내렸습니다. 이어서 올라온 선수는 전날 선발등판이 예정돼있었던 김병현 선수. 김민성 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 5회가 끝난 뒤 경기는 다시 원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밴 헤켄 선수가 6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마자 넥센도 조상우 선수를 올렸습니다. 밴 헤켄 선수로서는 세 경기 연속으로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오게 되면서 매 경기마다 6이닝씩 꼬박꼬박 소화해주던 공무원이라는 별명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잡겠다는 의지로 필승조를 올린 넥센은 위기를 여차저차 막아냈고, 김병현 선수 역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하지만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긴 직후인 8회말 넥센의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 선수가 1B-2S에서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우중간으로 걷어올려 스크린을 맞추는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반 동점 상황에서 터진 홈런은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 바뀐 투수 심동섭에게 볼넷과 3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하였습니다.



KBO 최초의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유격수가 되는 순간



경기에 앞서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강정호 선수는 이 홈런으로 국내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유격수가 되었습니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10여명의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만한 타구였을만큼 멀리 날라갔습니다. 마지막 남은 9회 수비, 손승락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경기는 6-4로 승리하였습니다. 시작은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장타를 통해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경기 후 단상인터뷰에서의 강정호 선수



경기가 끝난 뒤의 단상인터뷰. 이 날은 강정호 선수, 박동원 선수, 윤석민 선수, 조상우 선수가 수훈선수로 뽑혀 단상에 올라왔습니다. 1점차로 쫓아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윤석민 선수와 결승홈런을 기록한 강정호 선수에게 호응이 가장 많았는데요, 강정호 선수의 사인볼은 두 어린이에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한계치는 어디까지일까요?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20140827 수훈선수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