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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일기 Day 4 : 개막식 다음날의 평창 올림픽 플라자 (2018년 2월 10일)

개막식이 열린 다음날, 올림픽 플라자는 다시 분주해졌다. 평창까지 찾아온 손님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이곳저곳 청소했고 홍보관 운영, 시상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모든 근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했고 방문객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며 점점 분위기가 났다. 대부분의 근무자가 이날은 개막 이후 첫날이라 일찍 출근했다. 직무 상 우연한 기회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가게 됐다. 전날 11시가 넘어서야 개막식이 끝났지만 청소는 이미 마쳤고 폐막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바깥에서만 보던 스타디움은 안에 들어와보니 더 거대해보였다. 국기는 더 맹렬하게 휘날리고 있었고, 어제 피어올린 성화는 들끓고 있었다. 김연아 선수가 성화 점화를 위해 미끄러졌던 얼음판은 정리가 한창이었고, 생각보다 높은 점화대를 보니 아찔해지기도 했다. 어제 찬란하게 빛났던 LED 조명이 없어 다소 밋밋하기도 했지만 좌석과 스타디움은 눈앞에서 보니 거대하고 알록달록했다. 대회 이후 사라질 공간이지만 남겨서 다른 용도로 쓰며 기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졌다.

첫날의 방문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예산이나 국내외 정세에 따라 여론이 워낙 안 좋기도 했고, 경기가 열리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 안에는 개,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하여 메달 시상식이 열리는 메달 플라자가 있고 각 스폰서들의 홍보관이 준비되어 있다. 홍보관은 삼성, 한국전력, 현대가 주력이고 ICT관 등에서는 IT 기술을 시연한다고 한다. 인기는 삼성관이 가장 높았다. 삼성관은 주력 제품인 Galaxy 시리즈를 내세우며 시연한다. 추첨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증정하기도 하며 다양한 VR 체험을 준비해 줄이 가장 길다.




D+1일, 대한민국은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의 선전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월의 평창은 정말 추웠지만 선수들의 선전과 외국 선수들의 메달 세리머니는 이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자국 선수들을 반기기 위해 시상식 두여 시간 전부터 메달 플라자를 찾았고, 이들을 환영하는 각종 공연은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곳 평창에서 즐거움을 찾고 간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