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COPA.칼럼]역경을 이겨낸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역경을 이겨낸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Tuesday, Jun 21th 2016



역경. 다른 말로 불운과 나쁜 운명이다.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 1899 호펜하임)는 자신의 불운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능력은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 나타난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바르가스는 중요한 순간에 위기를 넘어서 골을 넣는 능력을 세계에 보여줬다.

대회를 앞두고 바르가스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소속팀 호펜하임에서처럼 국가대표팀에서도 불운을 겪었다. 2015년 10월 17일부터 이번 대회 두 경기를 포함한 6월 11일까지 22경기 동안 바르가스는 단 1골만을 기록했다.

칠레는 8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파나마를 상대로 승점 1점이 필요했다. 그의 바람대로 흘러갈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역경을 넘어서고 중요한 순간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바르가스는 전반전 동안 2골을 넣으며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승리는 디펜딩 챔피언인 칠레에게 돌아갔고 분위기가 좋은 멕시코와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많은 스타들이 있던 무대. 그러나 바르가스는 이전 경기보다 더 영리했다. 그는 멕시코를 상대로 7-0으로 이긴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축구계에 메시지를 보냈다.

바르가스는 “잊을 수 없다. 내 커리어에서 4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모든 게 잘 풀렸다. 운이 좋아서 4골을 넣을 수 있었다.”

지난 2경기에서의 6골은 바르가스를 골든슈(득점왕)에 가깝게 했다. 게다가 칠레 축구사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바르가스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넣은 6골과 2015년의 4골을 더해 칠레의 골게터 엔리케 오르마사발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는 지난 60년간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바르가스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현재 득점 선두라는 게 정말 기쁘다. 특별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대회를 나쁘게 출발했지만 작년에 했던 대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챔피언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 멕시코 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