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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내야구

[현장에서 보는]넥센 히어로즈 영웅 출정식

넥센히어로즈가 2015 시즌을 앞두고 출정식을 올렸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약 보름 앞둔 오늘 넥센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vs. 넥센의 경기가 종료된 뒤 3루 측 응원단상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이 날 행사를 위해 경기 전부터 선수들을 위한 질문과 소원을 남기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경기는 시범경기임에도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아줬어요. 넥센과 롯데 모두 내야 블루석을 가득 채웠고, 일반석에도 드문드문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경기는 박병호 선수의 홈런과 밴 헤켄 선수의 5이닝 무실점투를 앞세운 넥센이 2-1로 승리하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20여분 쯤이 지나자 선수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1차로 지명된 최원태(투수, 서울고) 선수와 2라운더 김택형(투수, 동산고) 선수





2014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지명을 받은 김하성(내야수, 야탑고) 선수





두 시즌 연속 홀드왕을 거머쥐고 올해 선발투수로 도전하는 한현희 선수





빠른 발을 활용하기 위해 외야수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유재신 선수





올 시즌도 히어로즈의 주장을 맡게 된 캡틴 이택근 선수





이번 시즌 스위치히터로 다시 변신한 서동욱 선수





선발로 나서 10승을 이루고자 하는 금민철 선수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타격재능이 있는 박헌도 선수와 올 시즌 더 큰 목표를 바라보는 박병호 선수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투구폼을 찾은 손승락 선수와 최고참으로 선수들의 귀감이 될 송신영 선수





2013년부터 히어로즈와 함께 역사를 쓰는 이강철 수석코치





작년부터 코치수업에 들어간 정수성 2군주루코치



올 시즌 넥센의 새로운 식구가 된 김택형, 최원태 선수가 제일 먼저 입장하고 뒤이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입장했습니다. 올 시즌 주장을 연임하게 된 이택근 선수와 홈런왕 박병호 선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스나이더, 피어밴드 선수도 모두 올라왔습니다. 선수들이 모두 단상에 올라섰고 염경엽 감독님과 주장 이택근 선수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염경엽 감독님은 "(전략) ... 올 시즌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해서 꼭 팬 여러분들이 원하는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잘할 수 없고 슬럼프를 겪는 부분이 분명 있을텐데 그 선수들한테 비난보다는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며 "올 시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뒤이어 이택근 선수는 "날씨가 되게 추운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얘기들을 감독님이 다 하셔가지고 제가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라며 머쓱해했지만 "작년 시즌 마지막에 많이 아쉬웠을텐데 이번 시즌은 제가 두 달동안 모자랐던 부분을 많이 보충했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승하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넥센히어로즈 대표 선수들의 핸드프린팅 행사



주장의 당찬 포부로 시작을 알린 출정식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흘러갔어요. 지난 시즌 넥센을 빛내 준 선수들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고 곧바로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알아볼 수 있는 인터뷰가 진행되었어요. "내야보다는 외야가 좋다."며 "(우타석보다는) 좌타석이 더 편하다."고 한 서동욱 선수의 답부터 인터뷰가 시작되었어요. 팬들의 깨알같은 질문이 가득했던 인터뷰는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윤석민 선수는 "연습은 많이 했는데 시합을 많이 안 내보내준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이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재치 있게 어필했어요. 이어서 "마른 편보다 살집이 있는 여자가 좋다."며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뒤이어 문우람 선수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했어요. "항상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강지광 선수는 "올 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형들 뒤에서 묵묵하게 하겠다."고 말했고, 어떤 보양식을 먹는지에 대한 질문에 "삼겹살을 주로 먹는다."고 답하였어요. 외국인인 피어밴드 선수에게도 질문이 있었는데요.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치를 꼽은 피어밴드 선수는 "많은 경기를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라고 넥센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어요.


인터뷰를 마친 뒤 바로 이어진 '소원을 말해봐' 시간에는 경기 시작 전 팬들이 요청한 소원을 선수들이 직접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하영민 선수가 개그 코너 '테니스'를 따라했고, 스나이더 선수와 피어밴드 선수는 춤을 추었으며, 문우람 선수는 엉덩이로 이름쓰기까지 하여 팬들의 요구를 다 들어줬습니다. 특히 김민성 선수는 본인의 응원가를 직접 불러줘 큰 웃음을 주었어요.



넥센히어로즈 영웅 출정식 <소원을 말해봐> 영상 손떨림주의




* 다른 선수들의 영상은 다른 팬이 잘 찍은 영상이 있어 링크로 첨부합니다.


넥센히어로즈 영웅출정식 장기자랑 보러가기





신인 선수들의 장기자랑



이렇게 선수들의 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본 뒤, 이번에는 평소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장기자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현희를 비롯해 김택형, 김해수,최원태, 하영민 등 신인급 선수들이 무대를 장식했어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춘 다섯 명의 선수들은 경기 때보다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현희 선수는 "많이 부끄럽네요."라며 소감을 말했고, 다른 선수들도 "올 시즌 신인이니까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젊은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FA를 앞두고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유한준 선수와 FA 잔류에 성공해  승리에 기여할 이성열 선수





지난 시즌 MVP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서건창 선수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도 팀을 생각했던 밴 헤켄 선수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 피어밴드 선수





올해 타선에서 강정호의 빈 자리를 메워줄 외국인 스나이더 선수





올 시즌 5선발 경쟁에 뛰어들 하영민 선수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영웅출정식은 이렇게 끝났어요. 선수들은 팬에게 믿음을 주고, 팬들은 선수에게 응원을 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참여하여 응원해주는 팬을 직접 보면서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면서도 팬들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한 시간이 조금 안 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모든 식구가 즐거웠던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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