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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알라베스와의 경기 앞둔 레알 마드리드, 베티스 전 충격 벗어날까



레알 마드리드가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지난 21일 레알 베티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2승 2무 1패로 8위에 쳐져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FC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7점이 적다. 시즌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진 상황. 23일 11시 15분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사에서 열리는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른 레알 베티스전 패배는 뼈아팠다. 경기 내내 공격 기회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승점 1점도 얻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시도한 슈팅은 27개. 그러나 이 중 2개는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유효 슈팅 숫자에서도 8대3으로 앞섰지만, 아단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쇼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와 베일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4-3-1-2 전략을 들고 나왔다. 징계가 끝난 호날두의 복귀 경기라는 점에서 당연히 승리를 기대했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호날두는 슈팅을 골문 근처로 날리기도 어려워 보였다. 베일 역시 풀타임으로 전방을 누볐지만 득점 기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게 두 가지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 다른 패턴을 가졌는데, 레알 베티스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할 때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추구했다. 반면, 공격 시 볼 소유를 한 채 하프 라인까지 올라온 경우엔 볼을 돌리다 2~3선에서 전방으로 다이렉트성 롱패스를 시도했다. 경기 초반 한차례 위기를 겪고 난 뒤 레알 마드리드의 이러한 공격은 잘 맞아떨어졌다. 강한 압박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볼 소유권을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마르셀루나 카세미루가 찔러주는 롱패스도 날카로웠다. 전방에서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상대 뒷공간을 서늘케 했다.


아쉬운 것은 결정력이었다. 전반전 모드리치가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전반 16분(하이라이트 00:05), 모드리치가 하프라인 아래부터 폭발적인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쇄도했으나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전반 21분,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직접 때렸지만 이 역시 높게 뜨고 말았다.


카르바할의 실수도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 골키퍼까지 지나간 슈팅을 골 라인 앞에서 막아내며 결정적인 수비를 했지만, 이후 공수에서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33분(하이라이트 00:30), 어중간하게 던진 드로인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시키는가하며 공격에선 잦은 볼 트래핑 실수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한 경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진 건 원정팀 레알 베티스가 아닌 홈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지네딘 지단 감독은 라인을 높였고 후방의 수비라인은 헐거워졌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묘해졌다. 레알 베티스의 공간을 노린 롱패스가 조금씩 들어갔고 결국 아얄라의 극적인 골(하이라이트 02:46)로 경기가 끝났다.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지만 얻은 것 하나 없이 상처만 남은 경기였다.


경기 패배도 패배지만 부상 소식도 전해졌다. 마르셀루가 후반전을 뛰던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결국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으로 출장이 어렵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선수가 쓰러져 가는 상황에서 팀의 주축인 마르셀루까지 빈자리가 생기고 말았다.



발렌시아와 레반테와 비기며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선두권 싸움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주중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예정됐기에 분위기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 몇몇 선수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가 알라베스를 꺾을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한 호날두였지만, 리그 첫 경기였던 만큼 이번 경기에도 다시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아센시오는 물론 카세미루의 출전도 유력하다. 마르셀루가 빠진 왼쪽 수비수 자리에는 나초 몬레알이 나설 것으로 보이나 상황에 따라 기존의 4-2-3-1 전술과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그에 맞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만큼 상승세를 타기 위한 변화 시도도 타당성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5경기에서 아쉬웠던 결정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수비 문제로 실점하긴 했지만, 이는 결국 많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빌미였다. 경기 초반 강한 공격과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한 이유다.


19위에 쳐져있는 알라베스는 아직 승점이 없다. 지난 5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번 홈 경기에서 이변을 노린다. 상대 레알 마드리드가 하락세에 있다는 점과 홈 경기라는 점에서 시기는 적절하다. 다만, 알라베스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실수하지 않는다면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앞선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승리보다 이 부분이 더 시급할 지도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베티스 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4일 11시 15분 열리는 이 경기는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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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SPOTV NOW 서포터즈 1기 활동 기간 중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