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올림픽ㆍ아시안게임

[현장에서 보는 아시안게임]140920 세팍타크로 더블

드디어 9월 19일 어제, 아시안 게임이 개막하였습니다. 일정상 먼저 치뤄졌던 축구 외에 여러 종목들이 시작했는데요. 개막 첫 날인 토요일 세팍타크로와 배구 두 종목을 보러 갔어요.

세팍타크로 경기는 인천이 아닌 부천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부천체육관으로 가기 가장 좋은 방법은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7-1번, 8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19분, 약 1km)로 가는 거에요. 1호선으로 가는 경우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환승하면 됩니다.



부천시청역 2번 출구









아시안게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경기장 모습


경기 시작시간 9시를 얼마 앞두지 않아 도착했어요. 경기장에 가자마자 아시안게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물범 3남매 중 비추온이 반겨주고 있네요.

티켓값은 다른 종목이 보통 10,000원대에 형성되는데 반해 5,000원이라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데요. 보통 하루에 두 세션으로 시간을 나누는데, 한 세션을 전부 보신다면 티켓 하나로 4~6경기 정도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특히 한국의 두 경기가 동시에 편성되어있어 개막 첫 날 찾아갈 종목으로 잡았어요.


경기 전에 먼저 세팍타크로를 소개하자면, 동남아시아에서 인기 있던 스포츠였던 세팍라가에서 유래되어 태국이 종주국인 스포츠입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요, 국내에도 80년대 후반부터 소개되어 조금씩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는 종목입니다. 규칙은 쉽게 설명하면 발로 하는 배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팔과 손을 제외한 모든 신체부위를 이용하여 3번의 터치 안에 상대 네트로 넘겨야 합니다. , 배구와 다른 점은 한 사람이 3번의 터치를 해도 상관 없습니다. 21점을 먼저 내면 세트를 가져가게 되며 두 세트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경기는 역동적인 동작으로 들어가는 스파이크의 성공률이 높아 주로 블로킹과 서브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더블, 레구, 팀 세 개의 종목이 열렸습니다. 더블은 2인이서, 레구는 3, 팀은 3개의 레구의 경기이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도입 이후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920, 부천, 세팍타크로 입장권(5,000)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개선된 경기장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좌측부터 박선주, 이민주김이슬 선수)



매표소에서 표 바꾸는 시간이 길어져 9시가 살짝 넘어 들어갔는데 아직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고 세팍타크로연맹 관계자들과 VIP 소개하고 있었어요체육관은 총 3개의 코트가 있는데 3경기가 같은 시작에 시작되어 동시에 진행됩니다. 오늘은 1번과 3번 코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동시에 시작됐어요코트 1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일본과, 코트 3에서는 여자대표팀이 라오스와 경기를 치렀습니다.

경기는 남녀대표팀 모두 초반 1세트부터 밀렸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큰 경기인만큼 약간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나오고 응원하러 온 팬들의 탄성도 같이 나왔습니다.

 


타임아웃 요청한 대한민국





박선주 선수의 스파이크





역전에 성공하여 4점차로 앞서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위쪽부터 임안수, 정원덕 선수)





교체투입된 고재욱 선수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는 일본



여자대표팀은 작전타임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21-16으로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갑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20-18까지 쫓아가봤지만 일본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힘든 출발을 했습니다쉽게 이겼던 1세트와 달리 여자대표팀은 라오스의 분전에 다소 고전합니다. 결국 2세트를 17-21로 내주고 말았고, 승부는 3세트로 넘어갔습니다.

이 시간, 남자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습니다. 경기 중반까지 2점차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던 승부는 대한민국이 세 번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켜 21-16. 결국 2세트를 가져옵니다. 한편 2코트에서 경기를 치뤘던 싱가포르와 네팔은 이미 경기가 끝나 퇴장한 가운데대한민국의 두 경기는 3세트에서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서브공을 가리는 임안수 선수





임안수 선수의 멋진 스파이크





서브 준비하는 정원덕 선수





블로킹을 넘겨 공격을 성공시키는 대한민국





수비하는 정원덕 선수





블로킹 시도하는 일본





임안수 선수의 서브





서브하는 이민주 선수





승리까지 한 점 남은 순간









남녀대표팀 모두 2-1 승리



마지막 3세트 여자대표팀은 21-9로 무난하게 라오스를 꺾으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남자대표팀도 역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일본을 상대로 21-7, 3세트마저 승리하며 역전승으로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한편 세팍타크로 첫 날인 오늘 팀, 레구 종목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선수들도 와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는데요. 매진은 아니었지만 관중석에도 많은 부천시민들과 학생들이 찾아와서 세팍타크로의 재미를 느끼고 갔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11시부터는 남자 미얀마-브루나이, 말레이시아-라오스, 여자 베트남-말레이시아 3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열성적인 베트남 응원단

 












말레이시아-라오스 경기 장면









미얀마-브루나이 경기장면



베트남 여자대표팀은 자국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2-0 승리를 기록합니다. 베트남 응원단은 대한민국 못지 않게 큰 소리로 응원하며 선수들의 힘을 복돋아줬습니다. 라오스도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고, 미얀마가 브루나이를 2-1(21-18, 21-23, 21-17)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하였습니다.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직캠 하이라이트





세팍타크로를 직접 본 건 처음이었는데 한 세트 속에서도 분위기가 계속 바뀌자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덕분에 세팍타크로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부천 시민들과 학생들도 많았는데, 모두들 큰 기대 하지 않고 보러 왔지만 오후 경기도 찾을만큼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개막 후 첫째날인 오늘, 세팍타크로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보았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