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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내축구

창단 20주년을 맞은 수원 삼성, 10년간의 기억으로 다시 보는 경기 TOP 5

2015년은 수원 삼성이 창단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2004년부터 응원한 팬으로서 10년간의 기억을 더듬어 인상 깊고 의미 있던 경기를 다시 찾아보았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수원 삼성, 10년간의 기억으로 다시 보는 경기 TOP 5



5. 2013년 5월 8일 FA컵 32강 vs. FC안양 - 10년만에 돌아온 지지대더비





FA컵 32강 대진추첨에서 놀랍게도 FC안양이 상대팀으로 정해진다. 10년만에 창단한 안양 팀과의 대결이었다. 수원은 1.5군으로 나서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못 때릴 뿐 아니라 후반 7분 선제골까지 내준다. 동점골을 위해 서정진과 오장은을 투입해보지만 후반 종료까지 스코어는 유지된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 직전인 후반 42분 상대 선수의 자책골로 동점이 되고, 휘슬이 울리기 직전 서정진이 결승골을 넣으며 지지대더비를 마무리짓는다.



4. 2012년 11월 25일 K리그 42R vs. 부산아이파크 - K리그 최초 600만 홈관중 돌파





12시즌 마지막 홈 경기. AFC챔피언스리그 자력진출을 위해서는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마침 이 날은 경기장에 15,000여명이 입장하여 K리그 최초로 홈 경기 6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순간. 경기는 전반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는다. 5분 뒤 김두현이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제대 복귀골을 신고하며 기념비적인 경기를 자축한다. 이후 양 팀 모두 한 명씩 퇴장당하지만 2-1로 승리하며 자력으로 4위를 지켜낸다.



3. 2013년 6월 26일 K리그 클래식 14R vs. 전북현대 - 난타전 속 역전의 역전




두 팀 모두 7위와 5위로 방황하고 있을 때 맞붙게 되었다. 시작한 지 4분만에 스테보가 헤딩골을 넣자 곧바로 전북도 헤딩골로 응수한다. 이번엔 이동국이 역전골을 넣자마자 홍철이 프리킥 골로 맞대응. 한 골을 내줘 전반을 뒤진 채로 마치지만, 후반 역습 한 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다. 전반에 비해 잠잠했던 경기는 33분 라돈치치가 역전골을, 45분에는 이종민이 프리킥 골로 쐐기를 박는다. 이동국이 만회골을 넣어보지만 경기는 난타전 끝에 5:4 수원의 승리로 끝난다.



2. 2004년 12월 12일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vs. 포항스틸러스 - 힘겹게 이룬 3번째 우승





새롭게 꾸려진 차범근호는 후기리그에서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다. PO 끝에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과의 대결이 성사된다. 원정에서 0-0으로 돌아온 뒤 펼쳐진 2차전.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지만 연장까지 골은 터지지 않고, 당시 최고 수문장이었던 이운재와 김병지의 대결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된다. 4-3으로 수원이 앞선 상황에서 포항의 다섯 번째 키커는 운명처럼 김병지가 나온다. 이운재가 김병지의 슛을 읽고 막아내며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다.





1. 2008년 12월 7일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vs. FC서울 - 결승에서 이뤄진 슈퍼매치





K리그 최고의 더비인 수원과 서울의 대결이 결승전에서 펼쳐졌다. 정규리그에서부터 골득실로 1,2위가 결정될 만큼 치열했던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 4만명이 가득 메운 빅버드에서 최종전이 펼쳐지게 됐는데 전반 11분 에두의 왼발슛으로 수원이 앞서간다. 서울 역시 전반 25분 이청용이 PK를 얻어내면서 동점을 만든다. 그러나 전반 36분 에두가 PK를 얻어내고 남은 시간동안 수원이 한 골을 지켜내면서 또 한번의 우승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