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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첫 번째, 야구장

[현장에서 보는]kt위즈파크(舊 수원야구장) 시민투어

kt wiz가 수원 시민들에게 kt위즈파크를 공개했습니다. 3월 초 선착순 100명의 신청을 받은 kt위즈파크 시민투어는 7일과 8일 이틀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원할한 경기장 소개를 위해 하루에 50명씩 입장할 수 있었는데 수원 시민뿐만 아니라 kt위즈파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입장한 kt위즈파크는 3월 14일 개장식에 맞춰 준비중이었어요. 시설물 공사는 거의 완료된 상태이고 청소와 뒷정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아직 경기장 내부에서는 작업하는 소리가 나지만 2년간의 공사가 시범경기에 맞춰 완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자 이전의 수원야구장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전의 칙칙했던 색상이 아닌 붉은색 계열의 밝은 좌석을 사용하여 한층 젊어진 기분이었습니다. 기존의 야구장은 2층 규모였던 반면 이번 공사를 통해 4층까지 확장하여 경기장 크기도 웅장해졌습니다. 홈 베이스부터 펜스까지의 거리는 기존의 95m-120m-95m에서 98m-120m-98m로 변경되어 좀 더 멀어졌어요. 펜스 높이도 기존보다 높인 4m로 예전보다 홈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kt위즈파크는 최근 흐름을 따라 백스톱 바로 뒤에 관중석을 설치하였다.



kt위즈파크의 백스톱 뒤에는 곧바로 테이블석이 있어요. 대전야구장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이어 백스톱 뒤에 좌석을 설치한 3번째 구장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문학야구장도 포수 후면석을 만든 것처럼 앞으로 대부분의 구장이 이런 형태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록실이 시야에 방해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타구판단 시 기록원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이해해줘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새롭게 바뀐 전광판은 두 달전부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전광판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전광판은 영상 재생이 불가능한 오래된 전광판이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HD 풀칼라 전광판을 설치한 뒤 상당히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28mX9m로 전광판 크기도 대폭 커졌고 메이저리그식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 경기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그아웃은 기존에 비해 넓어졌다.





더그아웃 천장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투명하게 보인다.



더그아웃은 기존에 비해 공간이 넓어졌으며 난간 높이를 높여 파울타구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고 선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신기했던 건 더그아웃의 천장이었습니다. 천장이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위에서 보면 안쪽이 보였는데요. 경기 중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라운드 안에서 경기장을 지켜본 뒤 이번에는 다양한 좌석을 체험하러 갔어요. kt위즈파크는 백스톱 테이블석인 지니존, BC라운지존을 비롯하여 하이트펍과 파티플로어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10여개의 다양한 좌석을 이용한다면 함께 오는 사람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kt 위즈파크의 좌석도



수원 kt위즈파크(수원야구장) 소개영상







익사이팅존의 좌석은 관객의 편의를 위해 내야 방향으로 살짝 틀어져 있다.




익사이팅존 맨 앞자리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kt위즈파크 역시 다른 신축구장과 같이 익사이팅존이 있어요. 익사이팅존은 총 486석으로 주중 2만원, 주말 2만 5천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야석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생동감을 느끼고 싶은 팬들에게 인기가 높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앉아보면 3루 코치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리감이었어요.



다른 구장과 달리 kt위즈파크는 포수 후면석이 전부 테이블석이다.





지니존 맨 앞자리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지니존으로 명명된 포수 후면석은 다른 구장과 달리 전부 테이블석으로 만들어졌어요. 테이블석이다보니 좌석수가 많지는 않게 되었는데요.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자리입니다. 시즌 중에는 kt wizzap을 이용하여 각종 음식과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좌석뷰는 맨 앞자리에 앉아보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비슷한 거리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멀어보이지만 실제로는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올 시즌 kt위즈파크의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의 가격은 지니존 50,000원, BC라운지존 40,000원, M모바일존과 페이코존 35,000원, 후후존 주중 15,000원, 주말 20,000원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전면 교체된 내야석은 양쪽에 컵홀더를 비치했다.





응원단상은 1, 3루 베이스를 조금 지난 자리에 위치했다.





kt와 수원시는 장애인을 위해 넓고 보기 편한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내야석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예뻐졌다'였어요. 기존의 초록색 좌석에서 산뜻한 다홍색(?)으로 바뀌니깐 정말 이뻐보였어요. 지정내야석은 1층부터 3층까지 총 10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주중엔 10,000원, 주말엔 12,000원으로 책정되었는데요. 일반 내야석에도 양 쪽에 컵홀더를 비치하고 좌석간 앞뒤 간격을 넓혀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건 휠체어석이었어요. kt와 수원시가 특별히 신경 쓴 휠체어석은 다른 구장과 달리 내야석에서도 홈베이스쪽과 가까운,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동이 편하고 응원을 함께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BBQ존은 4인 기준 20만원이지만 식사가 포함된 가격으로 가족 단위의 손님이 주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에 있는 BBQ존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어요. 4인 20만원(주중 가격, 주말은 22만원)은 식사가 포함된 가격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싸온다면 경기 내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견으로 좌석이 옆으로 되있는 구조라서 야구를 계속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공원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이 곳에선 가족 단위의 손님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야자유석은 좌석이 아닌 잔디만 있는 패밀리석의 형태이다.





아직 사용하지 않아 잔디의 상태는 고르지 않다.





외야자유석 위쪽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외야자유석 아래쪽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외야자유석은 잔디와 나무만을 이용하여 꾸며졌습니다. 따로 좌석이 없는 외야는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앉거나 누워 경기를 볼 수 있어요. 주중 8,000원(주말은 9,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야자유석은 약 3,600여명이 이용할 수 있어요. 시즌이 개막하면 이 곳 역시 가족 단위의 손님이 돗자리를 깔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야석 위쪽에서는 탁 트인 경기장을 볼 수 있었지만 아래쪽에서는 난간이 시야를 가려 경기를 보기에는 부적합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하이트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스포츠펍이다.





하이트펍 옥상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이트펍 옥상에서의 뷰





하이트펍 옥상에서의 뷰





하이트펍에서 바라본 전광판





하이트펍 옥상에도 간이테이블이 설치되어있어 바람을 쐬며 야구와 술을 즐길 수 있다.





하이트펍 내부는 아직 좌석만 설치되어 있다.



kt위즈파크에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입니다. 그 동안 어떤 구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소이기에 어떤 뷰가 나올 지 궁금했고 얼른 이용해보고 싶었어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스포츠펍인 하이트펍은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1층에 있고 야외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옥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법한 시설이지만 이번 kt의 시도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궁금합니다. 1층 매장은 준비가 안 되어 들어가지 못했지만 옥상에서 본 경기장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외야 높은 자리에서 경기장 전체를 한 눈에 보니 가슴이 확 트였습니다. 옥상에도 간이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살짝 기대어 바람을 쐬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2인 기준 9만원(주말 동일, 4인석 18만원)이라는 가격에도 퇴근길의 야구팬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kt위즈파크 하이트펍 뷰







kt위즈파크의 커플석은 외야 우측에 위치해있다.





커플석 위쪽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kt위즈파크의 커플석은 외야석 우측에 있어요. 2인 커플석과 3인 커플석이 섞여 총 92석을 이루고 있는 커플석은 1인당 2만원(주말 1인당 2만 5천원)입니다. 음식 주문이 안 되는 걸 제외하고는 테이블석과 동일하지만 가격대가 낮아 2~3인 단위의 팬들에게 예매 1순위 좌석이 될 것 같아요.



kt위즈파크는 각 구역마다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어 모든 좌석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힌다.





불펜은 내야석 끝쪽에 개방되어 잇어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은 내야석과 외야석의 경계 쪽에 설치되었어요. 안전을 위해 그물망이 설치될 예정이지만 외부에 있다보니 팬들이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 불펜의 위치는 조범현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해요.



장애인석과 더불어 장애인화장실도 게이트 바로 옆에 있어 출입이 용이하다.





kt위즈파크의 내야 1-1 게이트





스카이라이프존(스카이박스) 복도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존 내부는 쇼파와 TV,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어 집에서 보는 편안함을 유지한 채 현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존의 실외좌석





스카이라이프존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kt위즈의 스카이박스인 스카이라이프존은 6인, 10인, 12인, 24인용으로 4종류로 나뉘어져 있어요. 이용객의 수에 따라 다양한 박스를 만들어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높은 효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해요. 스카이라이프존 내부에는 각 방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TV와 쇼파,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창을 통해 경기를 보며 TV중계까지 누릴 수 있는데요. 음식도 자유롭게 먹으면서 어떤 날씨든지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VIP실은 협회와 구단 관계자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석에서의 뷰





기자석은 두 줄로 되어있으며 20명 정도가 책상을 사용할 수 있다.





중계방송실에서의 뷰


kt위즈파크의 기자석과 중계방송실은 내야지정석 위쪽에 있습니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답게 기자석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고 경기관람 뿐 아니라 휴게공간도 마련하여 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합니다. 중계방송실은 5개가 있어 포스트시즌같이 큰 경기에도 많은 방송사가 중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4층 스카이존 맨 앞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카이존의 좌석 역시 내야지정석과 동일한 조건으로 안락한 관람을 제공한다.





스카이존 맨 위에서의 뷰(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리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경기장의 꼭대기인 스카이존(주중 9,000원, 주말 10,000원)에 올라선 순간 경기장이 한 눈에 다 보였습니다. 이 층은 기존 수원야구장에는 없었던 공간이에요.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서 증축하였는데 높은 뷰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기장 전체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내야석 증축을 통해 kt위즈파크는 2만 122석을 갖췄는데요.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2차 리모델링을 통해 3천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kt위즈파크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낮 전경



이번에 찾아간 수원 kt위즈파크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기존의 구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른 구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이트펍, 스카이박스 등 기존에 없었던 시설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인상깊었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관람하기에 좋은 구장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위한 BBQ존과 외야자유석, 커플을 위한 커플석, 응원을 위한 내야석, 그리고 41석의 휠체어/장애인석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많은 고심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kt위즈파크의 지속적인 변화가 점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