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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두 번째, 축구장

170715 포항스틸야드 포항 vs. 수원

포항스틸야드,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6213번길 20

2017년 7월 15일 포항스틸러스 vs. 수원삼성블루윙즈

스틸야드에 도착하면 오래된 축구장의 중후함이 반겨준다. 안에 들어가자 알록달록한 좌석이 눈에 들어온다. 의자 색상이 다양하지만 구역별로 색을 다르게 하면서 변화를 줬다. 촌스러움과 옛 향수가 함께 느껴진다. 스틸야드의 역사를 함께 하는 포항스틸러스의 STEELERS는 강렬한 폰트에 적색 배경, 흰 글씨가 어우러지며 전통 강호의 멋을 자아낸다.


의자는 2000년대 이전에 축구장이나 야구장 어디서든 많이 앉던 그 의자다. 딱딱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다. 좌석이 좁은 편은 아니라도 덩치 큰 사람끼리 붙으면 불편하다. 지금에야 이렇게 지으면 안 가겠지만 30년이 가까워지는 경기장의 맛이 있어 착착 붙는다.


최신 시설이랄 건 없다. 그렇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 맞춰 지어진 경기장보다 나은 점이 있으니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무척 가깝다. 1층에 앉으면 선수를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관중석의 높이도 낮아 선수와 비슷한 높이에서 현장감 넘치는 경기를 즐기기 좋다.


포항스틸야드의 서포터즈석은 구역이 넓진 않다. 하지만 충성심 높은 서포터들이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할 수 있도록 독특한 형태의 좌석을 설치했다. 청년들이 주축이 된 서포터즈는 경기 내내 일어서 응원하며 포항스틸러스에 힘을 보탰다.


포항스틸야드의 테이블석 명칭은 CGV석으로 2인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에도 프레스티지석과 퍼스트 클래스석 등 다양한 좌석으로 프리미엄석을 늘리고 있다. 이외 좌석은 모두 자유석이므로 일찍 오지 않으면 원하는 자리를 갖기 어렺다. 원정석은 정말 평범하다. 구장이 큰 편도 아닌데다 원정석 비중도 적어 타 구장에 비해 좌석이 적은 편이다. 


홈서포터즈쪽에 설치된 전광판의 화면은 크지만 정작 홈팬들이 보는 전광판은 좋지 않다. 지붕이 잘 구축돼 있어 2층 좌석에서 비를 맞을 일은 거의 없다. 다만 2층의 계단 경사가 꽤나 가팔라 조심해야 한다.

부대시설은 열악하다. 매점을 보면 10년도 더 된 어렸을 적 경기장을 다닐 때의 생각이 난다.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 외부에서 사오는 게 좋다. 화장실은 지하에 있어 계단 두 층을 내려가는 등 동선이 불편하다. 스카이박스는 존재하지 않고 내빈석이 본부석 쪽에 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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